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정말 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같은 학교이기도 하고 첫 교시 시간이 하루 빼고 같아 학교를 같이가는 경우가 많다 얘가 나보고 치마 입는거 싫다고 입지 말라고 하길래 그 다음 날 치마를 입고 갔다 그 아이의 입꼬리와 눈동자가 동시에 춤을 추는게 보였지만 난 굴하지 않고 그 표정을 무시했더니 갑자기 치마는 좋지만 맨 다리를 드러내면 가만 안 두겠다고 협박을 해왔다 나는 너무나 무서워 덜덜 떨며 다음 날 맨 다리로 치마를 입고 갔다. 그리고 내 다리 모공에도 통풍이 필요하다고 다리를 과시했더니 갑자기 편의점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그의 손엔 테이프가 들려있었다. 테이프는 왜 사오냐고 물었으나 그는 갑자기 테이프를 쭉 뜯더니 내 다리에 붙혔다 불만이 있으면 스타킹을 사오지 왜 테이프를 사오고 난리냐고 하였으나 그가 꿋꿋하게 내 다리에 붙히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 테이프를 뺏어 그의 인중에 붙히고 토꼈다 뒤에서 잡히면 테이프로 머리를 싸매어 버릴 줄 알아라 라는 말이 들렸지만 상관없었다 난 살면서 계주를 놓친 적이 없었다 달리기는 자신 있었다 뒤에서 제발 멈추라는 소리가 들릴 때 까지 난 멈추지 않고 종아리 한 쪽에 테이프를 붙이고 열심히 달렸다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를 두 바퀴 정도 돌았고 당연히 수업은 못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