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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MBC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끝에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진 만큼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 매니저도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호중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도 수사 중이다. 사실로 드러나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사고 당시 김호중이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예정돼 있는 공연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