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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와 이어집니다* 

 

 

 

 

 

 

"...으아, 정국아아- 나 왔어!" 

 

 

 

 

"...응, 이제 왔어?" 

 

 

 

 

"피곤하면 자지... 기다렸어?" 

 

 

 

 

"으음...아니야..너 내일도 스케줄있다며, 빨리 씻고 자자..." 

 

 

 

 

"으응, 씻고 나올게...피곤하면 먼저 자!" 

 

 

 

 

 

 

욕실로 들어간 지민이 씻고 나오는 동안 침대에서 기다리던 정국은 결국 잠이 들어버렸고, 머리를 말리고 나온 지민은 그런 정국의 옆에 누워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다. 

 

 

 

 

 

 

"...정국아, 나 이제 진짜 유명해질 수 있대. 기대된다, 그치? 빨리 돈 많이 벌고 그래서 너랑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니고 좋은 거 보러다니고 막 놀러다니고 싶다. 누구 거라서 이렇게 자는 모습도 예쁘냐, 흥... 아니 뭐, 사랑한다고오....잘 자, 좋은 꿈 꾸고." 

 

 

 

 

 

 

지민의 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리지만 깊이 잠든 지민은 듣지 못하고, 결국 정국이 깨 지민의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아 호석이형...네...아 지민이요..자는데, 지금 깨울까요? 아 네, 이십분 정도면 돼요. 네, 네." 

 

 

 

 

"우으음...뭐야아..." 

 

 

 

 

"너 스케줄 있다고 매니저 형님 전화왔다, 임마. 이거이거 눈 팅팅 부은거 봐. 빨리 일어나서 씻어, 아침 하고 있을게. 이십분 있다가 나간다고 했으니까 얼른 준비해." 

 

 

 

 

"으어어...나 더 자고 싶은데 정구가...지미니 졸려어..." 

 

 

 

 

"쓰읍, 귀여운 척 해도 안 봐줄거야. 얼른얼른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준다며. 빨리 준비하세요-" 

 

 

 

 

"...치이, 아 맞다. 나 오늘도 좀 늦을 거 같은데..." 

 

 

 

 

"오늘?...음, 뭐. 그럴 수도 있지..오늘 너 전에 했던 인터뷰 나오는 날인데, 그거나 보고 있어야 겠다." 

 

 

 

 

"푸흐, 뭐 그러시던지~ 자기, 나 이거 흰색 코트랑 검은 자켓. 뭐가 더 어울려?" 

 

 

 

 

"음...나 그거 흰색 좋아. 그거 입고 가." 

 

 

 

 

"그래! 헐 시간 벌써 다 됐다... 나 아침 어떡해...?" 

 

 

 

 

"그럴 줄 알고 포장해 놨으니까 가져가서 차에서 먹어. 매니저 형님 것도 있으니까 나눠 먹고! 촬영 잘 하고 오늘도 수고해~" 

 

 

 

 

"응!! 나 다녀올게~" 

 

 

 

 

 

 

정국이 싸 준 토스트를 손에 쥐고 내려가 호석의 차에 탄 지민이 호석에게 토스트를 건네며 말을 건다. 

 

 

 

 

 

 

"으어...형 아침 안먹었죠? 정국이가 싸 준 건데, 그건 형 거래요." 

 

 

 

 

"정국이가? 잘 먹겠다고 전해줘. 근데, 너 정국이한테 그...스폰서 얘기는..." 

 

 

 

 

"...안 하긴 했는데, 뭐 좀 더 있다 말해도 되겠죠...? 당장 뭐 있지는 않을 테니까..." 

 

 

 

 

"그래, 뭐 그럼 그러고..." 

 

 

 

 

"...형, 아직도... 저 그거 하는거 싫어요...?" 

 

 

 

 

"..뭐, 니가 굳이 그렇게 하고싶다면야 어떻게 말리냐.. 그리고 뭐 안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도 하고..." 

 

 

 

 

"피이, 솔직히 말해요. 형 저 좋아해서 그러죠?" 

 

 

 

 

"이게 미쳤나...니가 게이라고 사람들 다 게이같냐? 형은 말이야, 쭉쭉빵빵 누님들 좋아하거든? 빨리 떠서 소개나 시켜줘라." 

 

 

 

 

"예에~ 헐, 나 아직 덜 먹었는데 도착하면 어떡해요!!" 

 

 

 

 

"임마 이거, 한대 맞아라. 일찍 도착해도 난리야. 아직 시간 있으니까 메이크업 받으면서 먹던가 알아서 해." 

 

 

 

 

 

 

지민의 머리에 아프지 않게 꿀밤을 한 대 때린 호석이 내려서 대기실 쪽으로 향하고, 툴툴거리며 차에서 내린 지민이 입에 토스트를 물고 대기실로 들어선다. 

 

 

 

 

 

 

"안녕하세요오- 어후, 선배님. 오늘 피부화장 너무 잘 받으셨다~ 막 빛나는데요? 아, 눈부셔! 으아!" 

 

 

 

 

"어우, 지민이 너는~ 얘, 너 여기 앉아라. 이거, 어제 어디서 받아온 건데, 초콜렛이라더라. 좀 먹어." 

 

 

 

 

"으음~ 역시 선배님 짱. 얼굴도 예쁘시고 마음씨도 예쁘시고. 최고다 최고."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생글생글 웃으며 선배들에게 인사하던 지민이 평소 자신을 잘 챙겨주었던 여배우 옆자리에 앉았고, 정국이 만들어준 토스트는 잠시 옆에 내려놓은 채 다른 음식을 받아먹으며 메이크업을 받는다. 

 

 

 

 

 

 

"저기, 지민씨. 여기 이거 다 먹은거죠? 버려도 돼요?" 

 

 

 

 

"아...그..저 토스," 

 

 

 

 

"으응~ 거기 좀 치워줘. 지민이 배부르지? 아, 난 이제 대기하러 가야겠다~ 나중에 봐!" 

 

 

 

 

"...토스트...정국이가 해 준 건데..." 

 

 

 

 

 

 

스태프의 손에 의해 정국이 만들어준 토스트는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잠시 쳐다보던 지민도 감독의 호출에 불려나간다.  

 

 

 

 

 

 

"..하여간, 박지민...지 애인이 해준거라더니 버리기나 하고..." 

 

 

 

 

"박지민씨 매니저분, 촬영 들어가는데 안 나오시겠어요?" 

 

 

 

 

"아아, 나갑니다! 잠시만요!" 

 

 

 

 

 

 

곧 호석마저 불려 나가고, 촬영이 시작된다. 여러번 촬영 진행하는 것을 봐 왔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긴장된 얼굴로 지민을 지켜보는 호석과, 세트장 한 쪽 구석에서 재미있다는 얼굴로 지민을 지켜보는 윤기가 서 있다. 

 

 

 

 

 

 

"컷! 지민씨 이번 씬 너무 좋았어~ 작가님이 너무 맘에 들어 하셔서, 추가 씬 더 들어 갈수도 있다는 거 같던데? 뭐, 오늘 수고했어~"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들어가볼게요!!" 

 

 

 

 

"수고했어. 그 뭐냐...오늘 민윤기 사장 만난다고 했지?" 

 

 

 

 

"으어...넹...아아 떨려.." 

 

 

 

 

"..저기, 지민씨?" 

 

 

 

 

"넵!" 

 

 

 

 

"푸흐, 아..제가 민윤기입니다. 제 얼굴은 지금 처음 보시겠구나. 호석씨는 저 보신 적 있죠? 오랜만이네요." 

 

 

 

 

"...예, 뭐. 잘 부탁드립니다." 

 

 

 

 

"지민씨랑 둘이서 얘기하고 싶은데. 오늘은 제가 데려다 드릴테니..." 

 

 

 

 

"예,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지민아, 집 도착하면 연락하고." 

 

 

 

 

"네 형. 조심해서 가요!" 

 

 

 

 

"지민씨, 이쪽으로." 

 

 

 

 

 

 

호석은 주차된 차 쪽으로, 지민은 윤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물론 호석은 찜찜한 마음이 계속 한켠에 남아있지만, 그런 호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민은 그저 쫄래쫄래 윤기의 뒤를 따라 차에 오른다. 

 

 

 

 

 

 

"간단히 얘기하기엔 카페가 좋겠죠?" 

 

 

 

 

"..아, 저는 아무데나 다 괜찮아요?" 

 

 

 

 

"그럼, 저 자주 가는 카페 있는데. 그 쪽으로 갈게요." 

 

 

 

 

"네에..." 

 

 

 

 

"근데 지민씨, 데뷔한 지도 얼마 안됐고 그런데. 스폰서 제의 처음 받는 거 아닌가?" 

 

 

 

 

"아아..맞아요." 

 

 

 

 

"으음...그러면 보통 좀 고민 오래 하던데. 되게 금방 결정하네. 초반엔 다들 거부감 좀 느끼더라고." 

 

 

 

 

"어...그냥 좀 어쩌다 보니..그렇게 되긴 했어요..." 

 

 

 

 

"...뭐, 찬찬히 알아가면 되니까. 도착했는데, 내려요." 

 

 

 

 

 

 

먼저 내린 윤기가 지민 쪽의 문을 열어주었고, 차에서 내린 지민과 윤기는 카페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민씨, 혹시 지금 애인 있나?" 

 

 

 

 

"어...저...그게..." 

 

 

 

 

"있구나? 뭐, 난 신경 안써요. 애인이 불편하겠지만?" 

 

 

 

 

"후우....으아아..." 

 

 

 

 

"근데, 애인도 있고. 지금 보니까 꽤나 좋아하는데, 내 제의는 왜 받았어?" 

 

 

 

 

"어...저...유명해지고 싶어서어...지금 소속사가 좀 작은 편이기도 하고...좀 뭐랄까...조연말고 더 큰 배역도 따고 싶고..영화도 찍고 예능도 나가고 그러고 싶은데..." 

 

 

 

 

"그래서, 내가 누군지도 안 찾아봤구나? 날 그냥 수단으로만 생각한거였어. 치, 나 실망이에요." 

 

 

 

 

"아아!!! 그런거 아닌데에...그냐앙...어.." 

 

 

 

 

"푸흐, 장난이야 장난. 맞다, 내가 나이 더 많은데 말 놓아도 되지?" 

 

 

 

 

"아 네네! 그러세요오." 

 

 

 

 

 

 

둘 사이에 가끔 웃음꽃이 피기도 하고 지민이 당황해서 쩔쩔매기도 하는 사이에 카페에 지민을 알아본 손님이 있었고, 곧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나 지금 00카펜데 박지민 있음ㅠㅠㅠ 실물 졸귀임...옆엔 친군가? 어쨌든 그런거 같은데 친구도 모델느낌이다 존잘' 

 

 

 

 

 

 

"뭐, 이야기는 이쯤 하면 된 것 같고. 이만 갈까?" 

 

 

 

 

"아 네!" 

 

 

 

 

"집이 어디야?" 

 

 

 

 

"가까운데...이 길 따라 쭉 내려가서 사거리에서 우회전이요!" 

 

 

 

 

 

 

윤기가 능숙하게 지민의 집 방향으로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민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올라가고, 다음에 연락할게." 

 

 

 

 

"네에! 조심해서 가세요오~" 

 

 

 

 

 

 

윤기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난 지민이 신이 난 듯한 걸음걸이로 집에 올라가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본 윤기가 베란다에서 아래를 계속 내려다 보는 시선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본다. 

 

 

 

 

 

 

"...뭐야. 혹시 박지민 애인인가. 근데, 남자야?" 

 

 

 

 

 

 

살짝 당황한 기색이 없지않았지만, 곧 입가에 재밌다는 듯한 미소가 걸렸고, 다시 한 번 베란다를 쳐다본 윤기가 부드럽게 차를 몰아 아파트입구를 빠져나갔다. 

 

 

 

 

 

 

 

 

 

 


더보기

 

끄아...너무 늦게왔죠ㅠㅠㅠㅠ미안해요...엉엉...갑자기 글이 안써져서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네요...진짜 미안해요.. 급하게 쥐어짜내서 왔긴한데..ㅠㅠㅠ다음엔 좀 더 신경써서 데려올게요ㅠㅠ미안해요...  

아 맞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많은데 너무 행복해요 이런기분이구나 진짜 비루한글인데도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 너무 고마워요 진짜 사랑해요 다들 다음편은 더 퀄리티 높게해서 올게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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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첫댓글이다!!!!
오늘 처음봤는데.......취향저겨규ㅠㅠㅠㅠ
댓글처음다는거라 댓글쓰는것도 어색흐다...ㅎ

8년 전
S4ME
어머 감사합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2
아....국민 너무 귀여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보고 있어요!!다음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S4ME
저도 국민이 아까워요...☆ 나중에 시간나면 번외를 찔까..(먼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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