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는 홈데이트했던 이야기를 했었잖아. 오늘은.. 아저씨 친구분들 만난 이야기를 해줄께. 되게 웃기기도 하고 질투도 났고 질투를 받기도 했던 날이었어. 평소와 다름없이 나는 학교엘, 아저씨는 회사로 출근하던 날이었어. 학교에서 수업듣고 점심시간에 아저씨께서 전화가 하나 오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하고 받았지. "네, 여보시죠." "엌ㅋㅋㅋㅋㅋㅋ뭐야, 네 여보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왜 전화했어요?"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면 어떡할래요." "저도 보고싶었다고 하면 되죠, 장난치지말고 왜 전화했어요?" "아 오늘 시간되나하고 연락해봤어. 시간 될까?" 시간이야 당연히 있죠, 아저씨랑 데이트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만나야지. 하니까 오늘은 아저씨랑 데이트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아저씨 친구분들께서 날 보고싶다고 했다는거야. 그 중에 민규오빠도 계시고 정한오빠도 계시다는 거야. 일단 알겠다고는 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기도 하고해서 좀 떨렸어. 학교에서 남은 강의를 다 듣고나서야 집에 갔는데 2시 30분에 집에 도착했어. 아저씨랑 만나기로한 시간은 6시 30분이고. 일단 그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 좀 하다가 가기로 마음먹고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한 카페로 갔어. 이야기를 좀 하다가 걱정되는게 있어서 친구한테 털어놨지. 야, 내가 아저씨 친구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어떡하냐.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그 중에 아는 분들은 계셔?" "응, 두 분정도 알고 계시지." "이렇게 된 김에 남자친구 질투 좀 받아라.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막," "야, 그래도.. 그럴까?" 친구랑 카페에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시간이 벌써 5시더라고. 얼른 집에가서 화장 고치고 옷 뭐입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아저씨한테 아저씨 나 뭐입을까요 하고 물으니까 문자가 하나씩 오더라. [치마말고] [짧은거 안된다] [파인것도 싫어] [오늘만 바지 입으세요 공주님] 알겠다고 연락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어머나 시간이.. 아직도 5시 30분이야 ㅂㄷㅂㄷ 한시간동안 뭐하고있을까 고민하다가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 # 우리애기 언제일어날래요. 꿈속에서도 아저씨가 나오는건지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런데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되게 목소리만 들리는거야. 꿈을 꾸면 얼굴이랑 이런게 보여야하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 그래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까 아저씨가 계시더라고.
거울보고 땀을 닦으면서 자꾸 중얼거리더라. 귀여워서 일어나지도 않고 계속 보고있었다. 그런데 아저씨 전화벨이 울리더니 혼자 깜짝놀래서 휴대폰 무음으로 돌려놓고 날 쓱 쳐다보더라. 그래서 실실웃었더니 날 조금 째려보면서 전화받더라. "어, 왜 임마." "알겠다고 간다고." "지금간다. 내가 피곤해서 잠 좀 잤다." "아 알겠어 새끼야. 어, 간다." 시계를 보니까 이미 약속시간은 20분이 훨씬 넘어있던 시간이었다. 아까 자고 지금까지 잔거야 ㅇㅇㅇ? 아 진짜 알람이라도 맞춰놓을껄. 아저씨.. 나 기다렸어요? 미안해요. 진짜. "일단 일어나 가게." 아저씨말에 벌떡 일어나서 코트입고 신발장에서 나 기다리고 있는 아저씨팔짱을 끼니깐 날 조금 밉게 내려다보는데 내가 똘망똘망하게 쳐다보고있으니깐 널 어떡하냐 애기야.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더라. 사람 설레게.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내가 너무 떨려서 못들어가겠다고 하니깐 괜찮다면서 아저씨친구분들 다 착하다고 하시더라. 몇명정도 계세요? 모르겠다 2명은 못온다그래서 한 10명정도 와있을거야. 원래 동창모임인데 애들이 너 보고싶다그래서 데리고 가는거니까 내 옆에만 붙어있어요. 10명 ??????????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드는건 나뿐이니 ........ - - - 안녕, 독자들. 오늘은 모바일로 써서 짧을꺼예요. 내일 컴퓨터로 수정해서 암호닉이랑 다 올려줄께. 조금 허술해도 재미있게 읽어줘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