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에 아주 으슥한 골목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뭔가 이상했다. 마치 사람이 앓는 소리 같았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건가 싶어 신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 곳에는 어떤 남자가 배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너무 무서웠지만 사람을 살려야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들었다,
그 때, 그 남자가 내 손목을 잡아왔다.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그 남자가 내 입을 막는 바람에 내 소리는 묻혀버렸다.
놀란 눈을 하고 그 남자를 쳐다봤다.
“조용,,조용히 좀 해 하아...하”
남자가 내 입에서 손을 떼어냈다.
“저...괜찮으세요? 피가 많이 나요. 119라도 부를게요!
“됐어...윽 됐고 핸드폰 좀 줘봐”
“네?”
“얼른 주라면 좀 그냥 줘..하아..”
나는 핸드폰을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핸드폰을 받은 남자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어, 난데 설명은 나중에 듣고 나 ㅇㅇ에 있으니까, 지금 당장 데리러 와”
뚝-
“꼬맹이, 어디 가서 오늘 본 거 말하고 다니면 너 다시는 가족들 못 만나게 한다.”
남자가 전화번호 기록에서 방금 전화를 건 번호를 지우며 말했다.
“네..절대 말 안 해요!”
“하아...그럼 윽..이제 가,”
“어,,어디를요,,?”
“어디긴 네 집이지. 너 집 없어? 얼른 가라 잡아가기 전에”
“헉! 네네 갈게요!”
잡아간다는 남자의 말에 나는 급하게 일어나 집으로 뛰어갔다.
그래 이게 아저씨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