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인럽 전체글ll조회 1993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황민현 팀장님 B | 인스티즈
 

황민현 팀장님 B
 


 


 


 


 


 


 


 


 



" 아 머리아파... "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여기 어디지...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보니 너무나도 익숙한 내 방 이였다. 

 ...내 방? 나 집에 어떻게 온 거지? 그러다 갑자기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일단 물 부터 먹고 생각하자. 부엌으로 가니 한창 아침식사 준비중이던 엄마가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나를 쳐다봤다.
 


 


 


 



" 엄마, 나 어제 어떻게 들어왔어? " 


" 말도 마라. 내가 이제 살다살다 남자 등에 업혀 들어오는 딸까지 봐야겠니? " 


" ...뭐? " 


" 그나저나 그 잘생긴 분은 누구셔? 자기 말로는 네 직장 상사라던데... "

 


 


 


 


하마터면 먹던 물을 뿜을 뻔 했다. 업혀서? 직장 상사? 속에서 스멀스멀 불길한 기운이 올라왔다. 호, 혹시... 내가 팀장님 등에 업혀 들어왔다거나, 그렇다거나... 는 아니겠지. 나는 어제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어제 팀장님이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삼겹살 집에 갔고, 술을 시켰는데 팀장님은 운전 해야한다고 해서 나 혼자 먹었는데... 그게.. 한잔 두잔 넘어가니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내 주량을 넘어버렸고...?
 


 


 


 



' 솔찌키!! 인정하져? 팀장님 완벽캐인거요!! '
' 저 좀 그만 싫어해요! 네? '
 


 


 


 


 



아, 망했다.

 


 


 




###
 


 


 


 


 



" 이름씨 일찍왔네? " 


" 아, 네! 오셨어요? "
 


 


 


 



박대리님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 나를 보곤 놀라시면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게요, 하도 걱정이 돼서 말이죠. 어제 저의 흑역사를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지, 당장에 팀장님을 어떠한 면목으로 봐야할지 아침부터 걱정이 태산이여서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아 진짜 어떡하지? 손편지라도 써볼까?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쓰면 내 진심을 알아주시지 않으실까? 아냐, 그래도 내가 한 짓이 있는데 직접 얼굴보고 사과하는게 낫지. 그런데 너 그럴 용기는 있고? 아니.
 


 


 


 



" 아 진짜 미치겠네... "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었다. 아 진짜 어제 왜 그랬냐? 이제 앞으로 술 금지다. 절대 안 먹을거야. 진짜 먹어도 혼자 먹든가 해야지 난 내가 이렇게 민폐녀가 될 줄은 몰랐네. 그것도 팀장님한테... 날 뭐라고 생각하시겠어. 가뜩이나 나 싫어하시는데 이젠 뭐 이미지 회복 기회조차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평생직장을 하나 잃는 것일까...

 


 


 


 


" 좋은 아침이예요. "
 


 


 


 



아 어떡해. 오셨어. 책상에 엎드려있던 나는 뒤에서 들리는 팀장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다행히 사무실 문쪽과 내 자리는 거리가 멀어서 팀장님과 정면으로 마주치진 않았지만 나는 평소처럼 밝게 인사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인사는 해야했기에 다른 팀원들 사이에 파묻혀 조용히 인사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 이름씨 " 


" 네?! " 


" 뭘 그렇게 놀라. 지금 바빠? "
 


 


 


 



아 깜짝이야! 팀장님인 줄 알고 깜짝놀라 고개를 드니 김차장님이셨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더더니, 지금 딱 내 상황이다.

 


 


 


 


" 아 아니요! 왜 그러세요? " 


" 오늘 H기업 영업팀이랑 미팅 있잖아. 그거 이름씨가 가줬으면 해서. " 


" 네? 제가요? " 


" 응. 원래 내가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다른 회사에서 미팅이 또 잡혀버렸어. 가줄 수 있지? "

 


 


 


 


미팅이라니. 차창님, 저 입사한지 4개월 밖에 안 됐는데요? 이제 겨우 보고서 하나 쓰는데요...? 그런 중요한 자리에 제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보내는 거예요? 아니 무슨 짓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혹시 실수같은 거 하면 어떡해.
 


 


 


 


 



" 제가... 가도 되는 자리예요? 저 미팅 처음 가보는데.. " 


" 안 될건 뭐 있어? 다 그러면서 느는거야. 나도 신입때 미팅 많이 다녔어 " 


" 그래도... 혹시 실수같은거 하면... " 


" 걱정하지 마. 팀장님도 같이 가는데 뭐가 문제야 "
 


 


 


 



.....예?

 


 


 


 


 


" 팀장님이요? " 


" 응. 팀장님이랑 같이 예정된 미팅이야. 혼자 가는거 아니니까 안심하라구. " 


" 아, 어.... 팀장님이랑 단 둘이요? " 


" 응. 믿음직스럽지? 그러니까 부탁해 이름씨! "

 


 


 


 


 


어 잠시만요! 뭐 잡을 세도 없이 차장님은 자기자리로 휑하니 떠나버리셨다. 아니, 이렇게 큰 임무를 주시고 그렇게 가시면 어떡해요! 저는 팀장님이랑 간다는게 더 문제라고요! 아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말도 안 된다. 난생 처음 미팅가는것도 모자라 팀장님과 함께란다. 그것도 팀에서 단 둘이. 엎친데 덮친격이란 말을 이럴때 쓰는건가. 갑자기 두통이 오는 느낌이다. 난 아직 팀장님 볼 낯짝이 없단 말이예요... 어떡해 진짜...

 


 


[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
 


 



앉아서 이를 어떡하나 머리만 쥐어뜯고 있을 때, 회사 내부 메신저에서 메세지가 도착했다. 나는 마우스에 손을 올려 영혼이 반쯤 나간 채 메세지를 클릭했다.

 


 


[ 팀장실로 잠깐 오세요 - 황민현 팀장 ]
 


 



내가 메세지를 잘 본게 맞나 다시한번 눈을 깜빡였다. 팀장실로 오라고? 지금? 어제 일에 대해 어떻게 사과를 해야하는지 아직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호출이라니. 안 마주칠거라 생각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간 마주칠 상황이 당연히 올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지금일 줄은, 출근한지 1시간이 지나지도 않은 지금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 어차피 미팅때문에 좀이따 만나게 됐었을 텐데 매라도 미리 맞는게... 이따 보나 지금 보나 어차피 오늘 볼 거였으면 일찍 사과하는게 나을수도 있다. 나는 결심을 하고 팀장실 앞으로 걸어갔다. 무조건 들어가서 사과먼저 하자. 문고리를 잡고 심호흡 한번 한 뒤 문을 열었다.
 


 


 


 


 



" 팀장님 어젠 죄송... " 


" 이름씨, 어제 보고서 검토... "
 


 


 


 


 



뜻하지 않게 서로 말이 겹쳐버렸다. 우린 당황해서 서로를 쳐다봤다.

 


 


 


 


 


" 먼저 말씀하세요! " 


" ...아, 어제 이름씨가 저녁에 제출하고 간 보고서 말입니다. " 


" 아, 네 "

 


 


 


 


아, 보고서. 또 한 소리 들을 거 같아 고개를 푹 숙였다.

 


 


 


 


" 검토 다 했고, 결재서류에 올리겠습니다. " 


" 네? " 


" 완벽하다고요. "

 


 


 


 


나는 놀란 눈으로 팀장님을 쳐다봤다. 내가 쓴 보고서가 결재서류로 제출된 건 수도 없이 많지만, 팀장님 입에서 '완벽'하다는 단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매일 수고하셨습니다. 이 한 문장이 끝이였는데. 뭔가 감사해야 할 상황이 아닌데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만큼 칭찬을 받은 기분이였다.
 


 


 


 



" 이름씨는 무슨 말 하려고 하신 겁니까? " 


" 아. 저 그게... 그.... "
 


 


 


 



목에서 말이 맴도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았다. 말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몇번을 더 망설이고 나서야 나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 어제 일... 그러니까, 술 먹고 그랬던거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왜 그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실수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나는 연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창피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차라리 어제 일이 기억이 안 났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나도 생생히 기억이 나서 날 이렇게 괴롭게 만드니 과거의 나야!! 정확히 3번째 숙였던 허리를 피고, 고개를 들어야 하지만 들 수가 없었다. 팀장님의 얼굴을 못 볼 거 같았기 때문이다.
 


 


 


 


 



" 다 말 하신겁니까? " 


" 네.... " 


" 뭐 저는 괜찮습다만... 세탁비가 좀 나올 거 같아서요. " 


" 세탁비요? "
 


 


 


 


 



팀장님은 쓰고있던 안경을 내려놓곤 말을 이었다.
 


 


 


 



" 이름씨 어제 제 등에 토 하신거 기억 안 나십니까? " 


" 네? 제가요?! " 


" 네. 어제 식당 앞에서 업히셨을 때. "
 


 


 


 



아니 이게 무슨, 여태껏 술 먹으면서 한번도 토 한적이 없는데 왜 하필 팀장님 앞에서.... 그런... 하....... 내가 기억 못하는 흑역사가 또 있었다니... 진짜 울고싶은 기분이다.
 


 


 


 


 



" 어... 그건 전혀 기억에 없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세탁비는 제가 다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 아니요. 세탁비 받자고 얘기한 건 아니고, 속은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말 한 겁니다 " 


"아 네. 괜찮아요. 아 그리고 어제 팀장님이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셨다고 들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 


" 아닙니다. 인사불성인 부하직원을 상사가 나몰라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

 


 


 


 


 


인사불성... 내가 어제 인사불성 정도였구나. 진짜 이제 술 절대 안 먹을거다. 내가 술을 또 먹으면 인간도 아니지.

 


 


 


 


" 아 그런데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 


" 네 " 


" 그, 어제 말한 그거 무슨 뜻입니까? " 


" 뭐가요...? " 


" 완벽.... "
 


 


 



완벽? 내가 그런 말을 했었....
 


' 솔찌키!! 인정하져? 팀장님 완벽캐인거요!! '
' 완벽.. 뭐요? '
 


 


 



" 네?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 


" 기억 안 나는거 확실합니까? " 


" 네! 그리고 술김에 한 얘기니 별로 담아두지 마세요! 저 밀린 업무가 있어서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
 


 


 



의심스러운 표정을 하고있는 팀장님께 다짜고짜 인사를 하고 팀장실을 나왔다. 아.... 이렇게 창피할 수가 없다. 앞으로 성이름 인생에서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날은 없을거라 감히 예상한다.


 


 


 


 


 



###
 


 


 


 


 



" 어... 저 팀장님. " 


" 네 " 


" 원래 미팅을 이런 곳에서 하는 건가요? "
 


 


 


 



팀장님의 차를 타고 내린 미팅 장소는 내가 평생 발도 못 들이밀법한 고급스러워보이는 한정식 집이였다. 서울 한복판에 뜬끔없이 자리한 웅장한 전통 한옥에 한번, 대리석과 온갖 비싸보이는 장신구 인테리어에 두 번, 그리고 메뉴판에 써있는 가격을 보고 세 번. 정확히 3번 기죽었다. 팀장님... 여기 메뉴판 가격이 좀 이상한데요. 0을 두번씩 다 오타 낸 것 같은데요.
 


 


 


 



" 조용한 분위기여야 대화가 잘 되니까요. " 


" 꼭 여기가 아니여도 조용한 분위기는 많을텐데... " 


" 여기서 많이들 미팅합니다. 앞으로 이름씨도 자주 오게 될 거예요. "

 


 


 


 


아 그렇구나... 아무리 와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팀장님은 익숙한 듯 직원을 불러 이런저런 메뉴를 말하며 주문을 했다. 하나같이 비싼 것들이였다. 머릿속에서 대충 가격을 계산해보다가 포기했다.

 


 


 


 


" 12시에 만나기로 한 거 아니였어요? " 


" 네 " 


" 언제 오시지... "
 


 


 


 



시간약속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장님이라 우리팀은 약속시간 15분전에 도착했는데 12시하고도 5분이 지난 시간인데도 H기업 직원들은 올 생각이 없었다. 팀장님 표정이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고, 그 뒤로 10분을 더 기다린 뒤에야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왔다.
 


 


 


 



" 아 죄송합니다. 좀 늦었네요 " 


" 아닙니다. 앉으시죠. "

 


 


 


 


들어온 H기업 직원들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미안함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늦었으면 어떻게 늦었는지 설명하고 정식으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죄송하다고 하면 끝인건가?

 


 


 


" H기업 영업 1팀 강만준 팀장이예요. 반가워요. " 


" S기업 영업 2팀 황민현 팀장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 팀장님이 매우 젊으시네. 옆은 누구신가? 옆에분도 젊으신데, 여자친구? "

 


 


 


 


허,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올 뻔 했다. 어이가 없었다. 공식적인 미팅 자리에 저런 저급한 농담이라니. 팀장님도 기분이 좋지 않은듯 눈썹을 찡그렸다.

 


 


 


 


" 저는 S기업 영업 2팀 성이름 사원입니다. 여자친구 아니구요. " 


" 뭐 농담 한거 가지고 하하. 그런데 사원이라고? " 


" 네. " 


" 원래 차장이 오기로 했던 거 아니던가? " 


" 차장님이 갑자기 잡힌 다른 미팅 때문에 부득이하게 제가 참석하게 됐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 그래도 그렇지, 대리나 과장도 아니고 사원이... "

 


 


 


 


강만준 팀장은 나를 위아래로 쳐다봤다.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 이번 미팅은 팀장급 미팅이며, 동행한 직원의 직급은 상관 없는 것으로 사전에 통보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 


" 뭐, 그렇긴 하지만.. " 


" 저와 같이 온 사원 역시 팀을 대표해서 올 만한 능력과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서 데려온 직원입니다. 그에 맞게 대해주시죠. "

 


 


 


 


 


팀장님의 말에 강만준 팀장은 뭐라 중얼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진짜 나이먹어서 저렇게 행동하고 싶을까? 영업 1팀의 팀장이면 그만큼 능력이 있어서 오른 자리일텐데 어떻게 팀장직까지 맡았는지 궁금해지는 인성이다.

아무튼 미팅은 시작됐다. 대화 내용 중에 이해가 안 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우리 회사와 H기업이 협력 관계인 것은 알고 있었고 협력 내용 또한 대충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강만준 팀장은 대화 중간중간 턱을 괴거나 팔짱을 끼거나 하는 예의없는 행동을 보였고, 팀장님은 그 모습을 볼때마다 표정을 찡그렸다.

 


 


 


 


" 현재 두 기업의 협력지역인 A시의 발전을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에 대한 포럼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좋긴한데, A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던데. 자기 지역을 아예 경공업 단지로 만들거냐고 " 


" 주민들과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려 노력 할 것 입니다. 주민들도 도시가 발전하는 것을 바라고 있을테니까요,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 그러다 반발 더 심해져. 시위라도 하면 골치 아파지는거 황팀장도 알잖아 " 


" 왜 무조건 안 될 거라고 생각만 하십니까? 그래서 대화를 하겠다는 거죠. " 


" 아직 젊어서 뭘 모르나본데, 내가 영업팀에서 1,2년 일해봐? 사람들이 어찌나 이기적인지, 자기들 편하게만 생각하려 한다니까. 봐봐, 내말이 틀리나. "
 


 


 


 


 



아 진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다. 나도 이렇게 답답한데 팀장님은 어찌나 속 터질까. 팀장님을 보니 이미 얼굴에서 기분 나쁨이 보였다. 표정관리를 잘 하시는 분인데 정말 어지간히 저 팀장이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 강팀장님이 예언가입니까? 그걸 어떻게 알죠? 그리고, 아까부터 왜 자꾸 말을 놓으십니까? 본인보다 나이가 어리면 함부로 말 놔도 되는 겁니까? " 


" 아니, 황팀장이 자꾸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 아니야. " 


" 더이상 대화가 통할 거 같지 않군요. 저희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

 


 


 


 


 


팀장님은 가지고 있던 파일을 덮어서 가방에 넣곤 나에게도 일어나라고 제스처를 했다. 나도 황급히 가방을 챙겨 팀장님을 따라서 일어났다. 강만준 팀장을 보니 화가 난듯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했다. 


 


 



"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미팅 날짜를 잡고 H기업 쪽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 


" .... " 


" 아 그리고 그때는 강팀장님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팀장님은 목례를 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나도 팀장님을 따라 인사을 하고 뒤 따라서 나갔다. 팀장님은 화가 많이 난듯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렇게 화난 팀장님을 보는건 입사 이후로 처음이라 놀랐다. 팀장님이 차에 먼저 타서 시동을 걸었고, 나도 조수석에 올라탔다.
 


 


 


 



" ..... "

 


 


 


 


팀장님은 표정을 굳힌채 묵묵히 운전만 하셨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계속 팀장님 눈치만 보고있었다. 애꿎은 안전벨트만 만지작하고 있었는데, 한참을 운전만 하던 팀장님이 먼저 입을 여셨다.
 


 


 


 



" 원래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으로 유명해요 강팀장. " 


" 그렇구나... " 


" 나도 소문만 들었지 만난건 오늘 처음이였는데, 생각보다 더 말이 안 통해서 놀랐네요 "

 


 


 


 


 


팀장님도 어이가 없으신듯 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사람이 팀장까지 달은걸까? 낙하산이라고 해도 수긍이 갈 만큼의 수준이다. 젊은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찍찍 반말에, 대화 태도도 나쁘고... 항상 우리팀 팀장님만 보다가 저런 팀장도 보니까 나는 그래도 수준 높은 곳에서 일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 대화 잘 통하고 정상인 사람이 더 많아요. 저 사람이 특이한 경우고. " 


 

" 모든 팀장들이 팀장님 같았으면 좋겠다. 그럼 미팅일정 다시 잡는 거 없이 다 완벽하게.... " 


 


 


 


 

...나 지금 무슨 말 하는거지? 속으로 생각한다는 걸 왜 밖으로 꺼내고 난리야?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주워담기엔 이미 글렀고 팀장님이 벌써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진짜 어제 오늘 팀장님 앞에서 무슨 창피야! 


 


 


 


 

" ...칭찬이죠? 고마워요 " 


 

" 하하.. 네에... " 


 

" 아, 어제 이름씨가 한 말 생각났습니다. " 


 

" 네? 뭐가..? " 


 

" 완벽캐. 맞죠? " 


 

" ...무슨 말 하시는지 전 모르겠다니까요? " 


 

" 기억나서 뜻 알려주는 날까지 계속 물어볼겁니다. " 


 


 


 


 

하하... 고집도 세셔. 

...쥐구멍 어딨지? 내가 지금 숨고싶은데 말이야.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창 밖만 바라봤다. 아마 지금 내 귀는 엄청나게 빨개있을 것이다. 머리를 푸르고 있어서 다행이였다. 그런데 팀장님 있잖아요, 팀장님이 계속 물어봐도 전 계속 모를거예요. 왜냐면 몰라야만 하거든요. 아무튼 난 안 알려 줄거니까 뭐 그렇게 알고 있으시라고. 


 


 


 


 


 


 


 


 


 


 


 


 

안녕하세요!! A편에 이어서 B편을 들고온 인럽입니다! 

댓글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ㅠㅠ 감동롬곡ㅠㅠㅠ 

그리고 신알신 해주신 분들이랑 추천 눌러주신 분들, 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저번편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셔서요! 


 

일단 저번편에 신청하신 분들은 다 신청 됐구요, 이번 편에서도 신청하셔도 됩니다!! 

제 주제에 암호닉이라니ㅠㅠ 제가 뭐라구ㅠㅠㅠ 


 

아무튼 너무 감사드리구...  

저는 이만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억 뭔가 제가 다 답답하네요ㅡ
6년 전
독자2
너무 재밌어요ㅠㅠ 암호닉 신청해요! [미년]
6년 전
비회원247.144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네욯ㅎ 암호닉 [완벽팀장]으로 신청합니다
6년 전
독자3
[수 지]신청합니다!
작가님 분량도 많고 자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4
강팀장 진짜 때리고 싶은...^^ 분이시네요 ㅎㅎㅎㅎ 빨리 둘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어요! 다음 편 기대합니당
6년 전
독자5
앗! 그럼 저도 [시릿]으로 신청합니다!❤
ㅎㅎㅎ황팀장님 집요한 면이 있네요~ 연애할때도 그런면이 보일런지, 아니면 오히려 순둥순둥 해지고 그럴지 궁금하네요! 분량 진짜 완전 쩐더 많아여,,ㅠㅠ감덩,,

6년 전
비회원88.198
황팀장님 일하실 땐 멋있으시고 평소에는 귀여우시네요ㅋ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7
강팀장?그사람 참 말도 안통하구,,,보는 제가 다 답답하네요,,,에휴ㅠ 그리고 오늘도 미년님은 참 멋지시네요,,♥♥분량도 스토리도 완전 짱짱이에요ㅠㅠ!! 암호닉 [쀼쀼링]으로 신청하고 갑니당!❤❤
6년 전
독자8
아 귀여워요ㅠㅠ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완벽캐 기억해냈다고 맨날 물어본다니ㅠㅠ 황팀장님 그게 그렇게 궁금해요?ㅠㅠ 귀여웡ㅠㅠ 쟈가워서 넘 좋당ㅎ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 다음화가 너무 기대되네요! 수고하셨어요♥

암호닉 [댕댕민현] 신청합니다!ㅎㅎ

6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ㅜ너무좋아요 실제로저런 황민현팀장이 있었으면좋겠다ㅡㅠ
6년 전
독자10
할 대바규ㅠㅠㅠ 신알싱하고 가요!!! 러빙 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ㅜ!!
6년 전
독자11
실제러 황팀장같은 사람 밑에서 일하게된다면 무급도 가능한데 말입니다....
6년 전
독자12
꺄아아아 재밌어요ㅠㅠ다음화 업데이트 기대할께오 작가님 화이팅
6년 전
독자13
오늘도 잘 봤습니다ㅠㅠㅠ 황팀장님 알게 모르게 귀여운 사람ㅠㅠㅠㅠㅠㅠ♡♡♡♡
[코타]로 암호닉 신청이요!

6년 전
비회원14.10
암호닉 [하나]로 신청합니다!! 너무 잘 봤어요ㅠㅠㅠ
6년 전
독자14
재밌게 읽구 가용♡ 황팀장 캐릭터 너무 좋아여ㅠㅜㅜㅜ 다음화도 엄청 기대되네요!! 암호닉 [룸지]로 신청할게요~
6년 전
독자15
황팀장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하는 남자ㅜ너무 멋지고 난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51.106
황팀장 너무 귀여운거 아니예요? 완벽캐에 집착하다니ㅋㅋㅋㅋㅋㅋ암호닉 [미니현] 신청합니다~~
6년 전
독자16
와...저라도 상시분께 저런 실수하면 어찌 행동해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진짜 공과사 구분 잘 못하고 감정을 잘 못 숨겨서 정말 울고싶을것 같아요 저런 상황은ㅠㅜ재밌게 읽고 갑니다~
6년 전
독자17
아핫 진짜완벽캐예요 황팀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아가베시럽이에요ㅠㅠㅠㅠㅠㅠ 민현이랑 키스하고 사겨라~~~~~~~~~~~ㅠㅠㅠㅠㅠㅠㅠ 와 저 팀장 진짜 명치빡하고싶어요..
6년 전
독자20
재밌어요!!!!!!!!!! [어피치]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6년 전
독자21
빨리다음편보고싶어요ㅠㅠㅠㅠ
진짜진짜재밌어요!!

6년 전
독자22
강팀장 진짜 내가 다 화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와중에 민현이 멋있구ㅜㅜㅜ
6년 전
비회원180.71
[사랑해요황민현]....................신청해요........황팀장 느무 좋당ㅇㅇㅇ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6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4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19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7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18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0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8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