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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육일삼 전체글ll조회 1705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희완이는 펜을 들었다. 입학할 때 받은 펜이었다. 촉이 어느새 닳고 닳아 글씨가 뭉툭하게 써졌다.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며 희완이는 이게 무슨 감정인지 파악하려 애썼다. 슬펐고, 분노가 차올랐고, 원망스러웠으며 애통했다. 하지만 동시에 후련했고, 안심됐고, 알 수 없는 웃음도 났다.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종이를 가득 채웠다. 펜을 놓자 텅 빈 소리가 났다. 종이를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접었다. 마른 종이에서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희완이는 제 알 수 없는 웃음이 이 촉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메마른 종이 안에 담긴 이야기는 푹 젖어 있었고, 가볍게 봉인된 종이에 무거운 이야기들이 눈을 감았다. 언젠가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입을 통해 알려지고 누군가의 눈과 귀를 통해 받아들여지면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희완이는 끝까지 웃는 얼굴로 종이를 마무리했다. 봉투 제일 앞쪽에 적힌 글자는 ‘모두에게.’


모두에게 주는 편지 같은 것이었다.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64.


















나는 마른 피부가 젖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물은 발부터 종아리까지 천천히 차올랐다. 위에서부터 떨어지는 물줄기에 중심을 잃고 마구 굴러다니던 알이 발에 채였다. 그것을 부드럽게 건들자 다시 물줄기를 맞아 굴러다녔다. 알을 선반에 두려다 나 또한 물줄기를 거세게 맞아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첫 번째 게임에서 얻은 알은 다음 게임에 대한 힌트였다. 열면 귀를 찌르는 소음으로, 여는 사람으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만드는. 하지만 나는 다음 퍼즐을 어떻게 푸는지 알고 있었다. 마구잡이로 끊겼던 시간들과 스며들었던 기억들은 결국에 이런 곳에 쓰이게 되는구나.


무릎까지 차오른 물은 욕조를 가득 채웠다. 애먼 생각을 하다 필요 이상으로 물을 많이 받았다. 나는 선반에 올려둔 알을 집어 들었다. 물을 잠그지 않아 샤워기는 여전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알을 품에 안고 욕조에 앉았다. 가득 찬 물이 파도 같이 흘러 넘쳤다. 배수구가 물을 삼켜내고, 샤워기가 물을 토해내고, 욕조는 물을 받아내고. 나는 알을 욕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천천히 알을 열고 물속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꼬르륵, 물의 언어가 귓속을 채우고 알은 빛나며 노래했다.




우리의 노랫소리를 따라 오세요

우리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노래하지 못해요

한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할 거예요

우리가 당신에게서……




“……빼앗은 것을.”




나는 욕조에서 빠져나왔다. 물속에서는 아직도 인어의 노래가 들리고 있었다. 팔을 뻗어 물을 끄자 희미한 노랫소리가 물을 타고 공기로 스며들었다. 그때 살짝 열려 있던 욕실 문이 열리고 박지민이 들어왔다.




“씻고 있는 줄 알았네.”

“근데 왜 들어왔어.”

“소리가 들리길래.”




박지민은 욕조 안의 열린 알을 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처음은 힌트라 여길 수 있었으나…… 두 번째는 경고였다. 마법부를 자극하고 농락한 죄. 정확한 단어는 아니었으나 마법부의 일부는 필히 그렇게 여겼을 것이었다. 적어도 마법부 장관의 눈빛은 그러했다. 교장선생님이 걱정한 것도 그것이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젖은 머리칼이 얼굴에 달라붙었다. 우리가 회의실에서 날밤을 새 가며 세웠던 플랜들은 결국 나만을 위한 게 아닌, 마법부와 공익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일을 어렵게 끌고 가는 것이 이상했다. 아무리 우연의 일치라 하더라도 로운이 참가했던 게임을 끌어오는 것은 명백히 나를 저격한 것이었다.




[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64 | 인스티즈


“너, 기억하는구나.”

“……다는 아니고. 어렴풋이.”




박지민이 내 볼에 붙은 머리칼을 떼며 말했다.




“필요하면 불러. 난 수영도 잘하니까.”

“어련하시겠어.”

“안 믿네?”

“믿어.”




나는 알을 닫았다. 박지민이 알을 받아 선반에 올려놓고 욕조에서 빠져나오는 걸 도와줬다. 푹 젖은 옷이 무거웠다.




“찬 물을 받았어?”

“응.”

“야, 지금 가을이야.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박지민이 황급히 수건 두 개를 가져와 하나는 어깨에 걸치고 하나는 머리 위에 얹었다.




“어렴풋이 기억난다니까 다는 못 말해주겠는데, 너 그때도 이러다가 아팠었다고.”

“네가 나 낫게 해주면 되지.”

“얼씨구. 이용하란다고 이런 식으로 이용해먹어?”

“그럼 안 돼?”

“……돼.”




거친 물 털기가 잦아들더니 수건 위로 온기가 느껴졌다. 순간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뭐하는 거야?”

“인간들은 따뜻해야 낫잖아. 뭐, 좀 좋은 기운도 나눠주고.”

“그러니까 꼭 점쟁이 같다.”

“점쟁이랑은 급이 다르지.”




박지민이 손을 뗐다. 나는 수건을 걷었다. 박지민은 어딜 또 다녀온 건지 이번에는 슬리데린 교복을 입은 채였다.




“명찰은 또 어디서 났대.”

“누가 이름을 지어줘서, 죽을 때까지 쓰려고.”




한동안 나는 박지민의 명찰을, 박지민은 명찰을 보는 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맞닿지 않은 시선은 숨이라도 쉬는 것처럼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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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이렇게 해줄걸.”




박지민이 거의 다 마른 내 머리를 넘겨주며 말했다. 나는 가만히 그 손길을 받았다. 후회어린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프다.




“어떻게 해도 결과는 같았을 거야.”

“그렇게 말하지 마.”

“그럼 너도 후회하지 마. ……나중에는 후회할 일도 없게 해줄게.”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증명해야지.”




이제 심판대에 오른 건 내가 된 것 같으니까.




“그게 뭐든 간에.”




모두에게 상처 줄 수밖에 없는 이 굴레 속에서.


























곧 있으면 경기 치러야 하는 선수한테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메아리라고는 했지만 아득하게 들리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 바깥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크기는 먹먹했지만 목소리 안에 스민 감정만큼은 확실히 전해졌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럼 소중한 사람을 여럿 만들었어야죠. 선생님을 물에 빠뜨릴 순 없잖아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저 멀리 줄지어 가는 사람들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고 바닥에는 진하게 물 자국이 남았다. 온몸을 휩쓸고 간 물방울들이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았다. 자국이 진하게 남을수록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폐에 공기 대신 물이 차는 것 같았다. 컥컥거리면서 산소를 갈구했지만 떨리는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여럿 만들라는 치사한 말에 반박할 수도 없었다. 주황빛의 익숙한 시선이 말했기 때문이다. 네가 강으로 데려갔잖아.


눈을 떴다. 숨 쉬는 것에 한 맺힌 사람처럼 기침하며 호흡했다. 얼마나 험하게 움직였는지 이불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매트리스 위에 깔린 이불마저 내 손아귀에 구겨지고 있었다. 기침이 멎고 이불을 정리했다. 분명 숨을 쉬고 있는데 허파는 자꾸만 다른 것을 원하는 것 같았다. 물속에 있는 느낌. 몸에 한기가 돌아 테라스 문을 살폈지만 꽉 닫혀 있었다. 이불을 제대로 안 덮고 자서 그런가. 가는 길에 병동에 들리기로 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두 번째 게임의 날이 밝았다. 오후에 있을 게임이 무엇인지는 다들 알을 통해 알았을 것이다. 아마…… 전정국도. 전정국은 첫 번째 게임 이후로 보이지 않았다. 본래 같은 학교 참가자끼리는 되도록 만나지 않는 게 방침이긴 했지만 꼭 짠 것처럼 없으니 이상했다. 예림이와 점심을 먹고 나서 경기장에 갈 때까지.




“알이 다음 게임에 대한 힌트였다며. 뭐 좀 알아냈어?”

“응. 물속에서 소중한 걸 찾아내면 돼.”

“흠……물속에서라. 그럼 오랫동안 숨을 못 쉴 텐데.”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알아보던 차에 강리원이 이걸 줬어.”




나는 주머니를 뒤져 물풀을 꺼내 보였다.




“이게 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는데, 먹으면 물속에서 헤엄치기도 좋고 숨쉬기도 좋대.”

“맞아, 걔 약초학 탑이잖아. 우리가 안 배운 것도 알고 있겠네.”




본관을 빠져나와 걷는 도중 예림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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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중한 걸 찾아낸다는 게 무슨 뜻이야?”

“어?”

“각 선수들한테 소중한 물건이 뭔지 알고 숨긴대?”




예림이의 말에 잠시 사고회로가 멈췄다. 가슴은 물론이고 머릿속이 모두 물로 가득 차는 듯했다.




“너, 너 누구한테 무슨 말 들은 거 없지?”

“응? 나? 없지.”

“누가 갑자기 따라오라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마.”

“누가 학교에서 유괴를 한다고 그래.”

“알겠어? 대답해.”

“알았어. 왜 그러는데. 사람이라도 집어넣는대?”

“……그럴지도 몰라.”

“뭐?”

“나, 나 먼저 가 볼게 예림아. 먼저 가 있어!”




예림이를 뒤로하고 기숙사를 향해 뛰었다. 물풀이 손 안에서 잔뜩 뭉그러지는 게 느껴졌다.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기숙사에 남아있을지도 몰랐다. 래번클로 기숙사 암호가 뭐더라. 하지만 기숙사도 아니라면? 기숙사에 없으면 어떡하지? 그럼 도서관에 가 보자. 도서관에도 없으면 연회장, 연회장에도 없으면 화장실이라도 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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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완?”

“전정국!”

“네가 왜 여기……”




래번클로 앞에 다다르자 문 밖으로 누군가 나왔다. 문이 닫힐 새라 다급히 손잡이를 잡는데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았다. 전정국이었다.




“너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나!”

“……어?”

“저번 게임 끝나고 나서부터 네가 안 보여서 얼마나 걱정한지 알아?!”

“…….”

“소중한 걸 물속에 집어넣는다잖아. 예전에도 그랬어. 그래서, 그래서 막 이렇게 오한이 들고, 아니. 그게 아니라. 너 괜찮아?”

“그건 내가 해야 될 말인 것 같은데.”




전정국이 저를 붙잡은 내 손을 떼어내고 내 이마에 손을 가져다댔다.




“너 열 나.”

“누가 너한테, 무슨 말 한 거 없지?”

“무슨 말?”

“하……없으면 됐어.”




나는 마른 숨을 삼켰다. 소중한 사람을 강 속에 집어던져놓고, 구하지 못했을 때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그 못된 게임을 마법부가 어디까지 따라했을지 짐작이 안 갔다.




“내내 안 보였던 건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전정국이 내 손을 잡아끌었다.




“어디 가. 경기장은 반대쪽인데.”

“병동부터 가. 너 지금 열 나. 그 상태로 물에 들어가겠다고?”




우리는 말없이 걸었다. 내 손을 잡은 전정국의 손은 열이 나는 나보다 뜨거웠고, 나는 힘이 들어가지도 풀어지지도 않은 정도로 그 손을 맞잡았다. 이 침묵이 꼭 금지된 도서관에 가던 때 같아서 웃음이 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초조해 죽을 것처럼 굴던 얼굴이 이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게 어이없어 또 웃었다. 박지민이 봤으면 드디어 돈 거냐며 비아냥거렸을지도. 약을 받아온 전정국은 웃는 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냥. 너는 날 왜 찾아다녔는데?”

“글쎄. 너랑 같은 이유였으면 좋겠는데. 너 먼저 말해줘.”




나는 약을 삼키고 잠시 머뭇거렸다. 이유를 설명하자니 갑자기 얼굴이 후끈거렸다. 열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입을 열었다.




“마법부가 볼드모트가 치렀던 게임과 같은 게임으로 진행하고 있어. 첫 번째 게임도 그렇고, 다음 게임도. 소중한 것을 물속에 집어넣고 우리더러 찾으라고 할 거야.”

“그런데 그동안 내가 안 보여서, 날 집어넣는 줄 알고 급하게 뛰어온 거고?”




컵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아래에 둔 채 대답을 기다렸으나 한참동안 말이 없어 눈만 굴리던 차에, 전정국이 눈높이를 맞춰 앉았다.




“내가 참가자인데 날 넣을 리가 없잖아.”

“그래도…… 그때는 그랬었단 말이야. 참가자를 집어넣고, 이건 상대방에게 소중하단 뜻이니까……막. 지금 뭐하는 거야?”




횡설수설하며 여전히 고개를 못 들고 있는데 전정국이 내 손에 들린 컵을 테이블에 두더니 나를 끌어안았다. 말문이 막혀 아무것도 못했다. 뭘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곧 있으면 트리위저드 두 번째 게임이 시작되니 집합장소로 모여 달라는 방송이 울렸지만 전정국은 꼼짝도 않았다.




“……우리 가야 돼.”

“응.”

“가야 된다니까?”

“지금 안 가도 되잖아.”

“너 원래 이렇게 고집이 셌니…….”




그러자 전정국은 웃었다.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절로 긴장이 풀렸다. 왜 웃냐는 말에 전정국은 나를 떼어내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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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먼저 난 거지?”

“뭐?”

“사람을 넣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 거잖아. 맞지?”




뭐가 그렇게 알고 싶은지 전정국은 물음 뒤에 또다시 물음표를 붙이며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얼굴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쁘네. 신분상승한 기분이야.”

“신분제 폐지된 지가 언젠데…….”

“몸은 좀 어때.”

“잘 모르겠는데…….”




내 말에 전정국이 다시 손등을 이마에다 댔다.




“아까보다 열은 내린 거 같은데 얼굴은 왜 빨간 거 같지.”

“나 원래 홍조 있어.”




어쩐지 말려드는 기분에 벌떡 일어났다. 뒤에서 같이 가자는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부러 걸음을 빨리 했다. 병동을 나오자마자 나를 따라잡은 전정국이 다시 손을 잡아왔다.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갑자기 아닌데? 우리 손잡는 거 이번이 처음 아니야. 기사도 났던데. 나랑 손잡고 있는 사진. 누가 폴리주스를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그게 아니라……”

“어때. 아까보다 긴장 풀렸지.”

“……응 그렇네.”




일단 같은 참가자인 전정국이 물속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확인했으니 됐다. ……그럼 대체 뭘 가져간 거지?




“너무 걱정하지 마.”




결국 너는 꺼낼 거잖아.




“그게 내가 아닌 건 조금 아쉽지만.”

“너는 내 열을 내리고 싶은 거니 도로 올리고 싶은 거니.”




내 말에 전정국이 또 웃었다. 아주 해사하게. 내 주위에는 해사한 웃음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구나. 나는 표정을 풀었다. 이렇게만, 흘러가준다면 내가 지금껏 웃는 걸 못 본 사람들의 웃음까지 볼 수 있을까. 다시 울리는 방송을 들으며 걸음을 빨리했다. 대답은 굳이 내놓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은 예상했듯 호수에서 이뤄졌다. 호숫가에 인산인해를 이룬 학생들은 온 학교가 섞여 있었지만 저마다의 교복을 입어 소속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회자가 게임을 알리는 방송을 하고 선수들은 호수 앞에 일렬로 섰다. 물에 들어가기 쉬운 복장으로 갈아입은 채였다. 스트레칭을 하다 말고 나는 물풀을 손에 쥐고 뒤 돌아봤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강리원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가장 튀는 주황 머리칼을 찾아냈다. 손을 흔들자 박지민은 가라는 손짓을 했다. 뭘 가라는 거야.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구령이 떨어지고 심판이 호각을 입에 물었다. 나는 물풀을 씹어 먹었다. 그리고 잔뜩 인상을 구겼다. 원래 물에서 나는 풀은 초장에 찍어 먹어야 맛있는 법이긴 한데, 비려도 너무 비렸다. 게다가 비리기까지 한 게 아니라 구렸다. 다시 말하자면 비린 똥 맛. 이걸 강리원한테 뭐라고 설명하나.


겨우겨우 삼켰을 때 호각소리가 났다. 여섯 명의 선수가 동시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비린 똥 맛 나는 물풀은 손끝이 물에 닿자마자 아가미와 물갈퀴를 생기게 했다. 덕분에 무한정의 숨을 쉬며 썩 좋지 못한 수영실력도 나쁘지 않게 터득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내가 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이었다. 대체 뭘, 어디에다 숨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난이도로 봐서는 깊은 곳에 숨겼을 확률이 큰데. 밑으로 내려가면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점점 빛과 멀어지던 차에 잔뜩 뭉쳐진 무언가 시야에 들어왔다. 빛이 부족해 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거대한 누에고치마냥 떠다니는 게 이상해 가까이 다가갔다. 흐린 물속은 주위를 둘러봐도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어쨌거나 시간 내에 찾아야 하니 그것을 들어 올려 빛에 조금 가까이 보냈다. 얇은 물풀이 칭칭 감겨 있는 게, 안에 무언가 있음이 확실했다. 힘으로는 끊기질 않아 뾰족한 돌덩이를 찾았다. 물속이라 마찰력이 부족했지만 조금씩 끊겼다. 실타래의 시작을 찾듯이 끊긴 물풀들을 걷어내고, 다시 안에 있는 물풀을 끊어내길 반복했을까 흰 속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이게 뭐야.”




그리고 그건 사람의 목덜미였다. 물풀인줄 알고 끊어내려던 것이 머리카락임을 알았을 때 나는 서둘러 다른 곳을 끊어냈다. 사람임을 알자 마음이 급해졌다.




“이 미친 사람들이……!”




물풀을 반쯤 끊어내자 갇혀있던 사람이 정확히 보였다. 입에서 공기방울이 나왔지만 욕이 이만큼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물풀고치에 갇혀 있던 건 강리원이었다.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하반신을 감싸고 있는 것들을 발로 빼냈다. 강리원은 숨을 쉬지도 않는 것인지 공기방울 하나 내뿜지 않고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마음 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파도가 울렁이는 것 같았다. 동시에 물길이 바뀐 게 느껴졌다. 꼭 파도처럼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 느낌. 나는 욕조에서 알을 열었을 때를 떠올렸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물속에서도 소리가 이렇게 뚜렷하게 들린다는 것은 틀림없이 그 목소리의 주인일 것이다.




우리의 노랫소리를 따라 오세요

우리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노래하지 못해요

한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할 거예요

우리가 당신에게서 빼앗은 것을




본능적으로 강리원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말 그대로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위로 헤엄쳤다. 빛이 가까워질수록 목소리도 가까워졌다. 무서운 얼굴을 한 인어가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었다. 같은 가사를 반복하는 게 꽤나 섬뜩했다. 지팡이를 꺼내 공격해도 앞의 인어가 나가떨어지자마자 아래의 인어가 치고 올라왔다. 발끝까지 따라붙은 목소리와 눈앞에 보이는 하늘 중에 선택해야한다. 나는 강리원을 들어 올려 위로 힘껏 밀쳤다.




“아센디오(Accendio)*!”




강리원을 위로 보내자마자 바로 아래에 있던 인어가 내 발목을 잡아끌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인어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는 밖에서 보면 공처럼 보일 정도로 많은 인어들이 붙기를 기다렸다.




“콘프링고(Confringo)**!”




불같은 공이 피어오르다 못해 터졌다. 물속임에도 불구하고 폭발력은 대단했다. 내가 쓴 마법임에도 내가 그 힘에 못 이겨 물 밖으로 튕겨나갔다. 코와 입으로 물과 폭발의 잔여물이 마구 들어왔다. 숨 쉬는 느낌이 달라져 겨우 눈을 뜨니 어느새 뭍 가까이로 떠밀려 와 있었다. 먼저 뭍으로 올라간 강리원이 나를 끌어올렸다. 환호성이 들렸고, 지금까지 누가 탈락했고 누가 성공했다는 방송이 흥분에 찬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나는 아침처럼 기침하며 물을 토해냈다. 온몸이 떨리는 게 방금 쓴 마법의 여파인지, 아침부터 들었던 오한 때문인지, 강리원을 물속에 집어넣은 인간들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희완아, 괜찮아? 방금 폭발 소리가 너였어?”

“너는, 너는 괜찮아?”

“나는 당연히 괜찮지! 그보다 너 지금 상처가……”

“잠시……잠시만.”




강리원이 괜찮은 걸 확인한 나는 누군가 건넨 수건을 걸치고 본부석으로 다가갔다. 아직 나오지 않은 학생이 있는지 본부석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호수를 보며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내가 다가가는 것을 보고 몸을 돌리는데 그 중 한 명이 사색이 돼서 뛰쳐나왔다.




“학생, 응급처치는 저쪽으로 가야 해요!”




내 몰골이 어떤지는 몰라도 꽤나 충격적인가보네. 나는 팔을 잡은 손을 뿌리치고 장관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칠 수가 있어요.”




장관을 제외한 몇몇 사람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치료받으러 가야 한다는 외침과 폼프리 부인을 부르는 목소리가 한 데 겹쳐 어지러웠다. 골을 울리는 목소리 사이에서 장관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살짝 구겨진 얼굴이 미묘한 표정을 담고 있었다.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것 같기도 했고,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대신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서 있는 바닥은 물웅덩이가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인어에게 공격당한 부분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장관은 그것을 또 한참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목숨과 결부될 만큼 위험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은 마법부의 지휘 아래 안전하게 마법이 사용되었고, 물속에 들어간 학생들의 동의도 얻었지요.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임을 몸소 느끼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자 기억으로 남지 않겠습니까.”

“마법부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당연히 그 누구도 거절하지 못하죠. 애초에 거절하지 못하도록 감성을 자극하는 말이잖아요.”




폼프리 부인과 의료팀이 본부석에 온 것인지 누군가 이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또다시 누군가 내게 손을 뻗었지만 폼프리 부인이 저지했다. 팔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물속에서 무언가를 찾거나 구하는 게 미션이었다면 꼭 사람이 아니었어도 됐잖아요. 물건이나 호수 안에만 있는 약초를 캐오라고 할 수도 있었어요.”

“이 게임의 의도는 그저 물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게 아닙니다. 마법세계는 마법을 사용하는 만큼 편리하지만, 또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위험과 맞닥뜨릴지 모르는 게 마법사입니다. 그렇다면 소중한 것,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위기상황에서 구해낼 줄 알아야합니다. 이 게임의 의도는 열악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기 기지를 발휘 해내는지가……”




목소리는 물론이고 주변 소음들까지 메아리처럼 울렸다. 나는 인상을 쓰고 흐려지는 시야를 붙잡으려 했다. 장관은 계속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뒤늦게 달려온 교장선생님이 본부석 앞에서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더군다나, 그 위험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희완 양도 마찬가지잖습니까?”




우리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으니까요. 장관이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그때와 같은 게임을 하는 것에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는지 모르겠군요.  이건 ‘그’가 희완 양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희완 양의’ 말에 따라 마법부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이래야 그가 좀 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습니까?


장관이 나를 지나쳐가고, 의료팀이 나를 둘러쌌다. 시야가 아득해지면서 세상이 거꾸로 휘었다. 팔에서부터 온몸으로 피가 도는 게 느껴졌다. 따끔거렸던 상처가 발밑에 웅덩이를 만들 때까지. 그렇게, 세상이 뱅뱅 휘고 있었다.
































* 시전자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반동마법. 본 내용에서는 시전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쓸 수 있게 했다.

** 강력한 폭파 저주 마법





다음화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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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육일삼 선생님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ㅠㅠㅠㅠ 마지막엔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구요...ㅠㅠ근데 마지막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많이 아쉽습니다ㅠㅠㅠ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소름은... 가라앉으셨는지요.. ^_ㅠ 저도 길게 써온 만큼 마지막이 다가오니 아쉬워요..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윤기화법)
4년 전
비회원72.238
진이입니다ㅠㅜ
아니 미친마법부 진짜 ㅆㅏㅇ 욕나오게하네요
뷔와 로운에게있엇던일을 어케 글케 잔인하게 다시쓸수있는지
그나저나 쓰러져서 어떡하지ㅜㅜ아직한게임남앗는데ㅠㅠ
정국이가 호수에서찾아나오는것은무엇일지 궁금하네요
아니 그나저나 벌써 다음화가마지막화라니 믿기지않아요작가님 거짓말이라고해주세요ㅠㅠㅠ
다음화 읽을때 진짜 눈물날것같아요ㅠㅠ
벌써울것같은데 저 어떡해요ㅠㅠㅠ
‘다음화 완결입니다’
한 문장이 이렇게 가슴아플줄 몰랐어요ㅠㅠ
하.... 그래도 작가님 마지막까지 완결을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이에요!!!
ㅜㅜㅜㅜㅜ힝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진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화나셨나 봐요..!! 정국이가 호수에서 구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다음 화에서 밝혀집니다. 그리고 다음 화는 마지막이지요 아쉽게도 저는 거짓말을 잘 못해요..꒰⑅ᵕ༚ᵕ꒱ 울지마시구.. 저도 진이님도 항상 파이팅이에요! ㅎㅎ
4년 전
독자2
지니예 입니다! 다음 화가 완결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ㅠㅠ 모두가 행복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지니예님! 저도 믿기지가 않는답니다..
4년 전
독자3
세상에.. 마법부.. 진짜 설마설마했는데 사람을 집어넣고 어쩜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지..
정말 이렇게 잔인할 수가 없군요... 그나저나 여주가 부상이 심해서 어쩌죠..
다음에 또 다른 게임이 더 남았을텐데..ㅠㅠ
아 이제 정말 완결이 다가오고 있네요 작가님...
두렵네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너무 간결해서...
뒤늦은 합류를 했음에도 불과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진짜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보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이 길고 긴 대장정의 시간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의 수고를 알기에 그저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슬프고, 혹시나 다른 작품으로 또 찾아오실까 기대하게 돼요^^
마지막까지 함께 할게요..! [일곱 다이아]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다이아님! 원래 윗DAEGARY들이 더한 법 아니겠습니까? 여주 부상은 걱정 마세요. 주인공 버프로 다는 아니더라도 움직일 때 불편하지 않을 만큼은 낫지 않을까요? (ㅋㅋ) 마지막이라고 하고 뒤에 좀 더 구절구절 적을걸 그랬어요.. 두려워마시옵소서.. 저도 다이아님 댓글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보면서 답글 달아왔네요 항상 감사드려요! 마지막까지 씐나게 달려보아요~!
4년 전
독자4
완결까지 꼭 함께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매 화 가슴졸이며 잘 보고 있습니다!
4년 전
육일삼
앗 감사합니다 ㅠㅠ 본의아니에 많은 분들을 졸이고 있었군요.. ༼༎ত:౧:ত༎༽ 
4년 전
비회원25.20
다음화가 완결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편도 꼭 챙겨볼게요 진짜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네요...
4년 전
육일삼
그러게요! 긴 대장정의 마무리가 점점 다가옵니다! 우리 다음 편에서도 꼭 만나용 ꒰◍ॢ•ᴗ•◍ॢ꒱ 
4년 전
독자5
작가님 요 며칠? 동안에 걸쳐서 호일호를 다 보았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며칠이 그냥 지나가버렸어요. 지금의 로운이, 전생의 과거 로운이와 지민이 태형이가 너무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요..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사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맞는 선택인지 하는 로운이가 너무 짠하기도하고 어떤것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게 결국은 둘중 뭐든 잃어야 한다는게.. 참 가혹한것도 같아요. 어떻게 이 이야기가 끝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게 뭐든 응원하고싶네요 그리고 로운이가 제발 바스러지지만은 말았으면.. 작가님도 여기까지 달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아직 완결은 아니지만 로운이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전..방탄 팬은 아니랍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챙겨봤어요:) 완결 기다릴게요!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제가 독자님의 며칠을 순삭시켰군요 키킼 저도 애들이 짠해서 얼른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과.. 좀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뒤섞여서 숭숭하고 그러네요ㅠ.ㅠ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팬이 아니라도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니 감회가 새롭고 또 감사하구 그럽니다요 ( Ĭ ^ Ĭ ) ..
4년 전
독자6
헉..혹시 정국이가 물에서 구한 소중한 사람이 태민일까요..? 누굴까 누굴까 생각하다보니 놓친분이 태민분이였어요..! 다음화 너무 궁금해집니다ㅠㅠ
4년 전
육일삼
그건.. 다음 화에 나온답니다!!! (두근
4년 전
비회원73.222
캬ㅠㅠ 벌써 완결이라닝ㅜ
넘나 아쉬워유ㅠㅠ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가 어떻게 될지 기대만빵입니당ㅎㅎ

4년 전
육일삼
65화가 나오고 이 댓글을 보니 느낌이 새롭군요.. 본편은 완결됐지만 아직 완전한 종지부가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옹
4년 전
독자7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워요..ㅠㅠㅠㅠㅠ
한화 한화가 너무 애틋했는데 보낼수가 없는데
벌써 마지막이라니ㅠㅠㅠ
작가님 너무 수고하셨어요 :) 마지막까지 기대하겠습니당!!

4년 전
육일삼
독자님도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기대에 미치는 마지막이 되어야 할 텐데ㅠ.ㅠ 조금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러네요!
4년 전
독자8
랄라입니다
장관 한 대 쳐도 돼요?
딱 한 대만 칠게요 ㅎㅎ
괜찮죠? ㅎㅎㅎㅎ??

4년 전
육일삼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됩니다!! 하지만 신변보호를 위해 투명망토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드려요>,0
4년 전
독자9
한 이틀만에 정주행을 다해가네요 ㅜㅜ 작가님 앞으로도 글 많이 써주세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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